

한때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도시화와 근대화를 상징하던 화이트 빌딩. 세월이 흘러 건물은 낡고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나간다. 철거와 이주를 앞두고 보상금 문제로 주민들 간 대립이 심화되는 상황. 영화는 힙합 댄서를 꿈꾸지만 녹록하지 않은 현실과 마주하는 청년 썸낭과 입주민을 대표하여 정부 측과 협상을 하지만 별다른 힘을 못 쓰는 그의 아버지를 중심으로 담담하게 진행된다. 실제 이곳에서 나고 자란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작품. 다큐멘터리 형식의 전작 <지난밤 너의 미소>(2019)가 이웃들의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낸 송사라면, <화이트 빌딩>은 공동체와 가족의 내면 속으로 보다 깊이 파고든다. 2016년 BIFF 아시아프로젝트마켓에서 CJ엔터테인먼트어워드와 아르떼상을 수상했으며, 캄보디아 영화 최초로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에 공식 초청됐다. (부경환) [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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