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1년 스페인의 섬마을. 마을 여인들의 출산을 돕고 가축을 돌보고 바닷일에도 손을 보태며 살고 있는 조산사 마리아는 어느 날 십 대 소녀의 낙태를 도왔다가 위험에 처한다. 예상치 못한 비극이 발생하면서 마을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인 그녀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국경 마을로 도망가 살길을 도모한다. 출산을 앞둔 여성의 거친 신음으로 가득한 집안을 10 분간 진득하게 보여주며 시작하는 <호밀의 뿔>은 고통받고 욕망하고 피 흘리는 다양한 여성의 몸을 경유해 모성애와 자매애를 이야기한다. 영화에서 눈여겨볼 것은 도망자 신세가 된 마리아에게 안전한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하는 이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것이다. 절실한 마음이 담긴 비밀의 공모, 유난스럽지 않은 보살핌과 생존의 연대가 깊은 울림을 준다. 스페인 여성감독 하이오네 캄보르다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이주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자넷 노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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