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나는 코로나 시국에 자가 격리까지 겪으면서 한국에 들어온다. 한국 이름 김명희, 그녀는 44년 전 동생들과 함께 미국으로 입양되어 지금은 손주들까지 둔 대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서는 늘 그분들이 계시는 덕적도가 그립다. 영화는 명희의 덕적도 방문과 그곳에서 전후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입양 전에 보살핀 서재송, 인현애 부부를 담는다. 지금까지 입양을 다루는 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시선으로, 입양인의 그리움을 담고 있다. 영어와 한국어를 넘나들면서 말을 이어가는 애나이자 명희는 입양아로서 자신이 겪은 어려움과 아픔보다는 그리움과 감사함이 크다. 서재송, 인현애 부부 역시 이들을 가족으로 여기며 그들의 방문을 위해 작은 사진 한 장, 자료 하나도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 입양아들을 환대하기 위한 이들 자료는 개인의 기록을 넘어 한국사의 일부가 된다. 영화는 역사 한편에 살아가는 인물 개인을 조명하기도 하지만, 각 인물들이 행한 작지만 건강한 마음과 움직임에 대해 조용히 주목하고 있다. (이승민)[제9회 디아스포라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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