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그리트는 <인간의 조건(1935)>을 통해 플라톤의 동굴 우화를 의심했다. 조선 후기 신돈복이 야담을 모아 펴낸 《학산한언》에는 빛을 좇아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동굴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전혀 다른 세상에 이르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담겼다. 영화 안에서 두 사람은 여인이 되고, 이들은 함께 필름을 만지고 카메라를 든다. 물소리만이 들리는 완전한 어둠 안에서 이미지가 탄생한다. 모든 것이 뒤집힌 그곳에서 카메라는 물뿌리개, 거울, 찻주전자가 된다. [제21회 서울국제실험영화제]
스판디타 말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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