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리야는 거대한 페리를 통해 아프리카 대륙과 유럽을 연결하는 모로코 북부의 스페인 자치 도시다. 유럽과의 근접성 덕분에 이 도시는 북아프리카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유럽 이민을 꿈꾸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 되었다. 이 영화는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기 위해 애쓰는, ‘하라가스’라고 불리는 북아프리카 젊은이들의 삶을 흑백의 영상으로 그려낸다. 영화의 부제 ‘불타는 자들, 완고한 자들(The burning ones, the obstinate)’은 자신의 신분증을 태워서라도 이민의 기회를 얻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이들을 칭한다. 이곳 멜리야는 많은 사람들의 절실한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지는 대합실이다. 그러나 해답을 찾지 못한 채 지속되는 지구 위의 가장 끔찍하고 거대한 문제 중 하나가 황량한 이 다큐멘터리에서 존중과 부드러움으로 다뤄진다. (문성경) [2023년 24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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