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 천 위에 핏빛 석류 즙이 흐르고, “나에게 삶과 영혼은 고문이다”라는 처연한 독백이 흐른다. 종교의 억압적 이미지와 연극적 조형미가 어우러진 화려하면서도 정적인 이미지는 좀처럼 가늠하기 어려운 영화 미학의 세계를 보여준다. 아르메니아의 시인 사야트 노바의 삶을 영화화하는 것이 계획이었지만 당시 소련 정부에 의해 금지되었다가 <석류의 빛깔>로 제목을 바꾼 후에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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