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재옥, 가정 환경상 가게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영주와 대종 재옥은 잠은 영주의 아들인 순도의 집에서 해결하지만 밥은 영주의 가게에서 해결한다. 항상 다니는 길, 항상 생활하던 패턴을 지키며 벗어남이 없는 재옥, 점점 치매 증상이 심해지고, 길을 잃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잊을 때가 종종 있다. 과거로 돌아가고 있는 재옥의 기억. 항상 반갑고 좋은 아들과 손주. 그와는 다르게 눈치를 보는 며느리에 대한 다른 태도를 가진다. 어느 날, 어렵고 무서운 며느리(영주)와 항상 반가운 손주(순도)의 눈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재옥. 안부의 인사를 하듯 미소 짓는다. 애증의 관계에 마냥 못마땅한 시어머니 재옥의 장례식이 끝나고, 가족들을 위해 밥을 짓는 영주. 갑자기 재옥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이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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