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언덕 위에 한 여자가 서 있다. 그리고 파도가 몰아치는 바닷가에는 한 남자가 서 있다. 여자의 커다란 눈망울에는 그리움이 한 가득, 그리움은 흥얼거림으로 이어지고 흥얼거림은 바람을 타고 소리가 된다. 신비로운 소리에 맞춰 천천히 춤을 추기 시작하는 여자. 여자의 춤을 본 사람들이 서로 이어서 한 명씩 한 명씩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 춤은 돌고 돌아 바닷가에 서있던 한 남자에게 전달된다. 자신의 춤을 추고 있는 남자를 발견한 여자는 신기하기만 하다. 두 남녀는 서로 웃으면서 함께 춤을 추고 판소리는 최고조에 달한다. 모든 사람들이 등장해 추는 춤사위가 한데 어우러진다. 마치 자연의 바람이 우리를 감싸고 이어주듯이. [제 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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