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이후 상을 한 번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벤허 이후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는 처음이다. 재밌나 보군요. 봉준호 감독님은 계엄에서 회복 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소신 발언을 하는군요. 독재자 얘기를 하는데 둘이 난감하다고 그만하자고 하네요 ㅎㅎ

나오미 애키가 연기한 "나샤" - 신체+지적 능력 쩐다고 모두가 인정하는 능력자 - 자기 감정에 솔직함 - 리더십 오지고 의리있는데 상황 판단력까지 빠름

기생충느낌 기대하면 실망함 분명 잘만든거 같긴한데 오락영화도 아니고 메세지가 강렬한것도 아님 이도저도 아닌 웰메이드느낌 오히려 봉준호 타이틀빼고 봤으면 그냥 무던하게 봤을거 같은데 기대가 커서 실망도 큰 영화였음

최소한 순수하게 영화를 소비하는 입장에서만 본다면. 나아가 볼만하다거나 재미가 있냐는 입장이라면 재미 없어요. 죽고사는 의미나 계급의 문제 같은거 고민해볼 거면 모르겠는데 재밌는 영화는 아닌것 같습니다. 애트모스로 큰 스크린으로 봐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는데 그런거 아무 의미 없는것 같아요. 봉감독 이름 하나보고 선택한 영화인데 정말 저랑은 안맞네요 설국열차 기생충 등은 아주 재밌게 봤어요 그에 비해 이야기가 너무 평면인것 같아요

일단 기본적으로 영화 구성은 봉준호감독 전작품들중 설국열차와 옥자를 섞어서 만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많은 요소들이 위 영화들에서 본것들인데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들이 비슷한 부분이 많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저는 봉준호감독 전작품들중 설국열차는 아주 재밌게봤고,옥자는 대실망, 기생충도 재밌게 본 정도입니다. 근데 미키17은 옥자수준도 아니고 이게 대체 기생충을 만든 봉준호가 연출한 영화가 맞나 싶을정도로 졸작수준입니다. 명품 배우들의 출연,엄청난 퀄리티의 cg,엄청난 규모의 스케일로 어찌 이런 영화를.. 마치 최고급 오마카세에나 쓸법한 재료들로 꿀꿀이죽을 만든듯한 느낌입니다.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변화이자 새로운 도전이자 여전한 그만의 블랙코미디와 정치 풍자로 가득 찬 영화입니다. 미키 17은 감독의 전작과는 미묘히 다르게, 사회 각종 이슈와 연상되는 포인트들을 '노골적으로' 듬뿍 담아내는 게 핵심 재미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동시에 공존, 침략과 식민주의에 대한 성찰, 선택적 공감이 아닌 보편적 공감, 그리고 특히 존중에 대한 깊은 담론을 던집니다. ​ 로버트 패틴슨과 마크 러팔로를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고, 전작 대비, 의미와 의도가 쉽게 캐치되는 게 조금 아쉬우면서도 좋은 건, 전작들에 대한 끊임없는 연상을 음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번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봉준호 그리고 미키 17. 여전히 의미와 재미 그리고 개성을 겸비한 이 영화. 극장 관람 추천드립니다. 한줄평: 자기 복제를 하면서도 자기 복제를 거부·극복하는 미키 봉! (4.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