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씨스 삐에 수 떼르 (무덤 아래 6피트)”의 6명의 친구들은 90년대에 약속을 했다. 30년이 지난 후 소피아, 가에탄, 마틸데, 마르텡은 과연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4명의 밴드 멤버를 실은 차가 어디론가 향한다. 길가에 차를 정차한 뒤, 멤버들은 산 깊이 묻어뒀던 상자를 꺼낸다. 그 속엔 이들이 오래전 발간한 LP 음반이 들어있다. 차가 고장 났어도, 그로 인해 장소에 늦게 도착했어도 밴드의 연주 소리는 사그라들지 않는다. ‘무덤 아래 6피트’를 가리키는 영화의 제목에서 이들의 종착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자신들의 방식대로 추모를 이행하는 모습은 엉뚱하면서도 애틋하게 다가온다. 과거의 약속을 고집스럽게 지켜내려는 밴드의 행보는 음반에 담겼을 이들의 추억 또한 짐작케 한다. (조현나)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피에르 렌베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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