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이라는 이름이 갖는 통념 자체가 거품이 아닐까? 너무나 당연하게 가족은 누군가의 과도한 희생으로 유지되곤 한다. 그게 일반적으로 엄마, 아빠일 경우 너무 익숙해서 의식하지 못할 뿐이다. <거품>은 희생의 아이콘 엄마를 처음부터 가족에서 빼고, 허리가 아픈 아빠와 사고뭉치 남동생이라는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몇년을 희생해 온 윤정(딸)의 고군분투를 보여준다. 철없고 능력 없는 데다 착해 빠지기까지 한 아빠는 술주정뱅이에 가부장적인 폭력으로 묘사되었던 우리 이전 세대의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다. 그래서 더 아빠의 모습은 짠하지만 고구마다. 감독은 윤정(딸)의 희생의 한도치가 어디까지인가를 따지듯 몰아간다. 때론 안타깝고 슬프고 답답하고 그러면서도 그래도 가족이니까가 된다. 우리네 사는 모습이랑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좋다. (김현철) [2023년 24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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