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젊은 여성이 창가에 서 있다. 창 밖 거리에서 온갖 소음이 들려오는 와중에, 그녀가 입을 연다.읊조리는 것은 피에르 코르네이유의 고전극, 『오라스』의 대사들이다. 고대 로마시대, 혈족을 모두 죽여야만 하는 한 남자의 비극. 이어서 그녀는 희곡 『루쿨루스 심문』의 구절을 읽는다. 브레히트가 망명시절 집필한, 그 유명한 영웅의 재판. 낭독되는 대사들은 모두 하나의 노래가 되고, 그 자체만으로 빈 공간을 가득 채워나간다. <코르네이유-브레히트>는 텍스트에서 해방된 언어가 영화를 통해 생명력을 얻는, 기적과도 같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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