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안위는 버리고 국민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제복근무자 영웅들의 삶에 공감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사진관 사장, 한가인. 그와 함께 영웅들이 활약한 사건사고의 이면을 깊이 파헤치며 영웅들의 삶을 깊이 조명할 영웅덕후 배성재 실장. 그리고 누구보다 아름답고 숭고한 영웅들의 빛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김영배 사진작가까지...
기대와 설렘 속에 문을 여는 <코끼리 사진관> 한가인 사장과 배성재 실장, 김영배 포토그래퍼가 맞이할 첫 번째 영웅은 과연 누구일까?
▶ 사진관을 찾은 첫 번째 손님, ‘안 되면 되게 하라!’ 특전사 레전드 듀오
멀리서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며 힘찬 발걸음으로 사진관을 찾아온 두 남자.
‘안 되면 되게 하라!’ 이 한마디로 모든 걸 설명하는 첫 번째 손님은, 하늘과 땅, 바다 ‘육해공’ 어디서든 적진에 침투해 임무를 완수하는 세계 최정예 대체 불가!
특전사, 박형근 & 장인호 원사! 이들은 저격수 교육, 고공낙하, 잠수 훈련을 모두 마친 ‘강철 군인’으로 국가를 위해 청춘과 인생을 바친 베테랑 군인이다.
과연 그들은 어떤 사진을 남기고 싶어 사진관을 찾아왔을까.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순간에는 ‘그들’이 있었다.
두 사람이 수많은 임무 중 가장 긴박했던 순간으로 꼽은 사건은 바로 강릉 무장 공비 침투 사건이다. 1996년 9월 18일, 강릉 안인진 해안가에서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 특수부대원과 승조원 26명이 타고 온 상어급 잠수함이 발견됐고, 민간인으로 위장해 대통령을 저격할 계획이었던 무장 공비들이 육지로 침투하며, 무려 49일간 이어진 ‘강릉 무장 공비 침투 사건’. 함께 작전에 투입해 임무를 완수했던 두 사람은 당시 긴박하고 위험했던 순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그리고 강철 심장을 가진 군인의 마음을 눈물로 적신 또 다른 사건, 1994년 10월 21일 일어났던 성수대교 붕괴 사고. 그날의 참혹한 현장을 떠올리는 박형근 원사는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는데..... 당시 수중탐색을 맡았던 그가 물속에서 찾았던 검은색 가방과 운동화 한 짝! 너무 이른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어린 학생의 유품을 유족들에게 찾아주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밝힌다.
국가에 목숨을 바치는 건 영광이라 말하는 그들에게 제복은 ‘예복이자 수의’다!
나의 인생을 함께 걸어오며 가장 영광의 순간에 입었던 ‘예복’이자, 내 인생의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의’. 희끗희끗한 머리카락 위에 쓰인, 오래된 검은 베레모와 빛바랜 군복을 입고 두 사람은 전역 후에도 이 모습을 잊지 않기 위해 특별한 사진을 남긴다.
▶ 재난 현장엔 언제나 그들이 있다! 119특수구조대
수도권119특수구조대 소속의 선후배 사이로, 온갖 재난 및 붕괴 현장에 끊임없이 투입되어 구조 활동을 펼친 베테랑 구조대원! 양영안 소방경과 백승현 소방장을 만난다. ‘생과 사’ 갈림길의 현장에서, 매 순간 희망과 절망을 줄다리기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뿌연 먼지로 가득한 붕괴 현장의 사진 한 장! 그 한 장에 담긴 양영안 소방경의 잊지 못할 기억.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커다란 굉음과 함께 한순간에 무너진 백화점 건물. 그 잔해 속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고, 긴 구조 활동을 이어갔음에도 결국 500여 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나왔던 사건이다. 국내에서 단일 사건으로 가장 많은 피해자가 나온 참사로 기록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당시에 구조대원으로 발령받은 지 6개월 된 새내기 대원이었던 양영안 소방관에게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았다. 당시, 현장을 가득 메운 콘크리트 먼지 속에서 17일 만에 마지막 생존자를 발견했던 양영안 소방경은 그날을 계기로 더 많은 인명을 구하고자 마음먹고, 119 특수구조대를 지원한다.
백승현 소방장은 3년 차 때, 양영안 소방경과 함께 나갔던 첫 현장을 잊지 못한다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던 그날, 구조를 위해 동료 대원들과 함께 진입한 2층. 미처 대피하지 못한 어머니들이 쓰러져 있던 현장에서 의식을 확인하던 그때, 한 어머니의 가방에서 울렸던 핸드폰 벨 소리를 아직도 기억한다고 말한다. 어머니의 생사를 확인하고 싶은 가족들의 전화, 생존자 구조가 먼저인 급박한 상황에 전화를 받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 가슴 한편에 남아있다고 한다.
특히 올해 초에 일어났던 튀르키예 대지진은 두 사람에게 강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현장 중 하나라는데. 대부분의 건물이 무너지고, 수많은 이재민이 집을 잃었으며, 사망자 6만여 명에 부상자 약 13만 명에 이르렀던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마치 전쟁터를 보는 듯 먼지가 뒤덮인 모습과 매캐한 냄새, 도로 등 거리에서 모닥불을 쬐며 추위를 견디고 있는 현지인들, 구조 활동 내내 이어진 여러 차례의 여진들... 처참했던 그 당시 현장에서 희망을 건져 올렸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우리가 안전한 곳을 향해 달려갈 때, 더 위험한 현장을 향해 달려가는 구조대원.
두려움보다 더 많은 사람을 구하고 싶다는 두 사람은 ‘코끼리 사진관’에서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자 한다. 수많은 구조 현장에 함께 한 헬멧과 공기호흡기를 들고, 소방관이 된 날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변치 않을 강인한 마음을 기념하며 소중한 한 장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