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경제의 바람이 부는 중국. 한탕 해서 잘살아 보려던 한 젊은 여성이 일확천금의 꿈을 품고 파리에 입성하지만, 이내 좌절을 맛본다. 자신이 저지른 일의 대가를 치르면서 분투하던 그녀는 삶을 되돌아보고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자문하게 된다. <쓴 꽃>은 ‘유러피안 드림’을 쫓아 파리에 도착한 리나의 궤적을 통해 파리 거리에 서게 되는 중국 여자들의 실상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나는 여자라는 설정이 익숙하기에 인물에 공감과 애정을 느끼면서 지켜보게 된다. 두드러지는 것은 주인공이 낯선 거리를 헤매는 모습이나 실내에서의 동선은 다큐멘터리처럼 일정 거리를 둔 채 따라가면서도, 빈번한 클로즈업으로 인물의 표정, 나아가 내면에 주목 하도록 유도하는 양가적인 연출이다. 소위 ‘빛의 도시’ 파리의 그늘에서 회한을 먹고 피어나는 ‘쓴 꽃’들의 군상을 과장 없이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신인 감독 중 한 명의 탄생을 알렸다. (이수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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