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과 시위 현장에 익숙한 박배일 감독에게 '사상'은 그 연장선의 작품이지만, 여기에는 전에 없던 사적인 시선이 스며있다. <사상>은 노동자에 관한 영화이며 자신의 거처에서 밀려나간 가난한 이들에 관한 영화이며 무엇보다 아버지에 관한 영화다. 사상에서 평생 노동자로 살아온 아버지, 그의 쇠잔해지는 육체, 그 위를 흐르는 9년의 시간. 감독은 아버지의 삶을 불편부당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아버지 또한 아들의 카메라 앞에 존재증명을 하려 애쓰지 않는다. 다만 이 고된 삶이 어디에 토대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최수영
본인

박배일
박성희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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