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인 비트윈 다잉>으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아제르바이잔 감독 힐랄 바이다로프는 사라예보 영화아카데미에서 벨라 타르에게 영화를 배웠다. 그의 영화에 벨라 타르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힐랄 바이다로프는 다른 영화에서라면 카메라가 들여다보는 대상조차 되지 않는 풍경을 난생 처음 보는 화면처럼 잡아내곤 한다. 기름이 떠 있는 물 웅덩이를 찍는 것만으로 참혹한 세상의 황량한 정서를 전달하는 <물고기를 향한 설교>의 촬영은 그 증거다. 영화는 전쟁에서 돌아온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고향 마을은 황폐해졌고 모두 떠난 자리에 여동생 혼자 살고 있다. 남자도, 여자도 여기서 더 이상 사람이 살기 힘들다는 것을 안다. 전쟁의 상처를 폐허가 된 세상의 풍경만으로 설득해내는 독특한 영화다. (남동철)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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