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자기한 영국식 티 룸에서 한낮의 여유를 즐기며 낱말 맞추기 게임을 하는 노부부가 있다. 영화는 처음부터 할머니를 향한 할아버지의 불평스러운 독백으로 시작된다. 과연 이 게임판을 설계한 자는 누구일까? 그리고 예상한 답은 곧 반전이 될 것이다. 화면은 티 룸과 테이블 위 낱말 판을 줄곧 비추지만, 마지막 ‘게임 오버’를 외친 승자는 과연 누구일지 지켜보게 되는 과정이 지루함 없이 흥미진진하기만 하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 주인공들과 닮은 호들갑스럽지 호흡으로 펼쳐낸 반전과 위트가 돋보인다. (김관희)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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