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맞이 꼭 봐야 하는 영화·드라마 추천작 15
3월 1일은 일본의 식민 통치에 맞서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우리의 독립 의사를 세계에 알린 날이에요.
올해로 105주년이 된 3·1절을 맞아 오늘 피클 콘텐츠 연구소에서는 일제강점기 시대적 배경에서 여러 독립운동을 다룬 작품들 중 꼭 봐야 하는 영화와 드라마 15개 추천작을 추려 봤어요.
경성크리처
평점: ★★★☆☆
카테고리: 드라마
장르: 스릴러 · 크리처 · 액션
출연: 박서준, 한소희, 수현, 김해숙, 조한철, 위하준 外
몇 부작: 10부작
러닝타임: 평균 1시간 10분
볼 수 있는 OTT: 넷플릭스
줄거리: 1945년 조선. 일본군이 운영하는 옹성병원 지하에서 생체실험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전당포 주인과 토두꾼의 처절한 사투를 담아낸 이야기
1945년 봄. 광복이 오기 바로 직전, 가장 어두운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는 여성 실종 사건을 추적하던 두 주인공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를 목격하며 시작하는 이야기예요.
두 주인공은 실종 사건의 실마리를 쫓아 베일에 싸인 병원 지하실까지 흘러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 지하실에 있었던 건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괴생명체였죠.
실제로 우리에게 '마루타 부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일본군의 생체실험 부대인 '731부대'를 모티브로 삼은 <경성크리처>는일본군의 잔인무도한 생체 실험을 '크리처물'이라는 장르로 녹여낸 드라마예요.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덕에 일본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731부대'와 생체실험 등 역사적 사건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작품이에요.
도적: 칼의 소리
평점: ★★★☆☆
카테고리: 드라마
장르: 웨스턴 · 액션 · 드라마
출연: 김남길, 서현, 유재명, 이현욱, 이호정外
몇 부작: 9부작
러닝타임: 평균 57분
볼 수 있는 OTT: 넷플릭스
줄거리: 1920년대 무법천지의 땅 간도를 배경으로 일본군, 독립군, 청부업자, 마적 그리고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이주한 조선인들이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며 펼쳐지는 이야기
1920년대 간도는 단순한 물리적 배경을 넘어 조선 말, 경제적 이유로 두만강을 건너온 조선인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했고, 일제에 항거하는 조선인들의 이주 지역이기도 하며 독립 운동 기지로서의 공간적 배경을 갖고 있는 장소인데요, <도적: 칼의 소리>는 바로 이 간도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예요.
주인공인 이윤(김남길 역)이 이끄는 도적단, 친일파로 위장한 독립운동가 남희신(서현 역), 이광일(이현욱 역)을 주축으로 한 일본군이 한 데 뒤섞여 펼치는 항일 운동을 웨스턴 액션이라는 장르로 풀어내 더 매력적인 이 드라마!
'십오만원탈취 사건', '간도참변', '훈춘 사건', '미쓰야 협정', '길회 철도 부설 반대 투쟁' 등 실제 역사적 사건을 변용해 실제 역사를 잘 안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어요👍
미스터 선샤인
평점: ★★★★☆
카테고리: 드라마
장르: 복수 · 로맨스 · 드라마
출연: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外
몇 부작: 24부작
러닝타임: 평균 1시간 11분
볼 수 있는 OTT: 넷플릭스, 티빙
줄거리: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자신을 버린 조국, 조선으로 미국 군인 신분이 되어 다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야기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인기 드라마를 쓴 김은숙 작가의 첫 사극 도전으로 관심이 쏠렸는데요, 이병헌과 김태리가 캐스팅 되며 더욱 기대를 모았죠?
<미스터 선샤인>은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나 부모가 처참하게 죽어나가고,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던 조선에 대한 미움만 남긴 채 미국으로 떠나 해병 장교 대위가 되어 다시 조선에 돌아오는 '유진 초이'(이병헌 역)가 독립 운동에 진심인 고애신(김태리 역)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고자 하며 결국 조선을 위한 독립 운동이 되어버리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이 드라마에서 이병헌이 연기한 '유진 초이'는 실제 독립 운동을 한 황기환 애국지사를 모티프로 했는데요, 지난 2023년 황기환 애국지사가 미국에서 순국한 지 100년 만에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오기도 했어요.
시카고 타자기
평점: ★★★★☆
카테고리: 드라마
장르: 미스터리 · 판타지 · 로맨스
출연: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 外
몇 부작: 16부작
러닝타임: 평균 1시간 2분
볼 수 있는 OTT: 티빙
줄거리: 슬럼프에 빠진 작가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 작가. 한 때 그의 팬에서 안티로 돌변한 덕후.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낭만적이고 미스터리한 이야기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독립을 하려는 투사들의 이야기와 현생의 이야기를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로 풀어내 많은 드라마 팬들의 '인생 드라마'로 손꼽히는 <시카고 타자기>도 빼놓을 수 없죠!
베스트셀러 작가와 그의 유령 작가, 그 작가의 열펼 팬으로 현생에서 얽힌 세 사람이 알고 보니 각각 전생에서 함께 독립 운동을 했으나 비극적인 운명 탓에 각자 죽음을 맞고, 의문의 타자기에 약 80년간 갇혀 있었던 이야기를 그렸어요.
실제 의열단 활동을 모티프로 해 꼼꼼한 설정과 탄탄한 전개,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던 <시카고 타자기> 복습하기 딱 좋은 연휴 아닌가요👀🤍
경성스캔들
평점: ★★★★☆
카테고리: 드라마
장르: 퓨전 · 로코 · 드라마
출연: 강지환, 한지민, 류진, 한고은 外
몇 부작: 16부작
러닝타임: 평균 1시간 5분
볼 수 있는 OTT: 웨이브
줄거리: 193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위장 연애하는 독립투사들의 이야기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암울했던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들이 많은데요, 드라마 <경성스캔들>은 개그신과 독특한 캐릭터를 자랑하는 등장인물들을 활용해 시종일관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소중한 작품이에요.
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에서 살아가는 네 명의 청춘들이 등장하는 이 드라마에서는 독립운동 속 움튼 자유연애를 그려냈는데요, 1930년대 연애 이야기를 발랄하게 그려내면서도 신문사, 신문물 도입 등 시대적 배경을 잘 보여줘요.
방영 당시에는 최고 시청률 10%에 그치며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드라마 좀 본다 하는 드라마 팬들에게는 늘 인생 드라마 순위권에 꼽히는 드라마인 만큼 늦게라도 정주행해보는 건 어떨까요?
각시탈
평점: ★★★★☆
카테고리: 드라마
장르: 히어로 · 액션 · 로맨스
출연: 주원, 진세연, 박기웅, 한채아, 신현준 外
몇 부작: 28부작
러닝타임: 평균 1시간 3분
볼 수 있는 OTT: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줄거리: 이름 없는 영웅의 운명을 택해 목숨 같은 사랑을 버려야 하는 히어로 각시탈과 그를 지키려 하는 여자의 사무치는 애정을 그린 이야기
최고 시청률 22.9%를 기록한 드라마 <각시탈>은 한 마디로 조선의 K-히어로 그 자체!
허영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일제강점기 시대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삶이 팍팍하고, 고단한 조선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었던 이름 없는 영웅인 '각시탈'을 그려냈어요.
제목 그대로 각시탈을 쓰고, 친일파 매국노들을 처단하며 악행을 처단하는 조선히어로를 보며 답답한 가슴을 뚫어주는 통쾌한 액션에 한동안 '각시탈 신드롬'이 불기도 했죠?
드라마 <각시탈>은 방송 내내 일본인들이 주장했던 황국식민화정책, 신사참배, 창씨개명, 위안부 강제징병, 강제 징용과 학도병제 등을 다루며 역사 선생님 노릇을 톡톡히 하기도 했어요.
암살
평점: ★★★★☆
카테고리: 영화
장르: 액션 · 첩보 · 드라마
개봉일: 2015년 7월 22일
출연진: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최덕문 外
러닝타임: 1시간 25분
볼 수 있는 OTT: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줄거리: 1933년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이야기
1932년, 일본 육군 대장인 우가키 가즈시게 암살 작전을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 <암살>은 다른 대일항쟁 영화와 달리 상대적으로 과소평가 되었던 약산 김원봉과 의열단 활동을 소재로 삼고, 특히, 전지현이 연기한 안옥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약상을 그려낸 게 특징이에요.
암살 작전이 메인이긴 하지만, 1930년대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풍경이나 간도 참변, 만주 이주 등의 시대상도 담아내 당대의 분위기를 잘 묘사하고 있는데요, 이 영화의 키포인트 중 하나! 바로 전지현이 연기한 안옥윤이 실제 독립운동가를 본딴 캐릭터라는 거에요.
주인공은 바로 독립운동가 남자현인데요, 총독 사이토 마코토의 암살을 계획했고, 혈서 '조선독립원'을 작성해 조국의 독립을 호소하다 체포 되어 옥고를 치룬 의사랍니다🥹
유령
평점: ★★★☆☆
카테고리: 영화
장르: 첩보 · 액션 · 드라마
개봉일: 2023년 1월 4일
출연진: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外
러닝타임: 2시간 13분
볼 수 있는 OTT: 티빙
줄거리: 1933년 일제강점기 시대, 항일조직의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 받고, 외딴 호텔에 갇힌 5명의 용의자가 서로를 향한 의심과 경계를 뚫고,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영화 <유령>의 설정은 이래요. 1933년 일제강점기, 새로운 총독이 부임하자마자 테러가 일어나고, 테러의 범인은 항일 조직 '흑색단'의 '유령'이라고 결론이 나죠. 그리고 '유령'을 잡기 위해 총독부의 경호 대장이 외딴 호텔에 용의자 5명을 가둬요.
설정에서 눈치챌 수 있듯 이 영화는 첩보극이자 동시에 밀실 추리극의 전통적인 장르 문법을 따라가는데요, 고립된 공간 안에서 누가 '유령'일지 관객을 혼란시키며 긴장감을 더하고, 살아 나가려면 자신이 '유령'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거나 다른 사람이 '유령'이라고 고발해야만 하죠.
하지만 실제로 '유령'의 정체를 밝히려고 하면 할수록 반전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데요, 흥미로운 전개만큼이나 아름답고 감각적인 연출과 화면들, 시대상을 잘 반영하는 미술이 이 영화의 또 다른 포인트인 만큼 극장에서 보지 못했다면, 지금 티빙으로 만나보길 추천해요👍
동주
평점: ★★★★☆
카테고리: 영화
장르: 전기 · 사회 · 드라마
개봉일: 2015년 2월 17일
출연진: 강하늘, 박정민 外
러닝타임: 2시간 13분
볼 수 있는 OTT: 넷플릭스
줄거리: 시인 윤동주와 그의 동갑내기 사촌이자 벗이며 독립 운동가인 송몽규의 일대기를 그린 이야기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로 시작하는 모두가 아는 시가 있죠? 바로 윤동주의 <서시>인데요, 영화 <동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시인 윤동주의 이야기이자 그의 사촌인 송몽규의 젊은 시절을 담아낸 영화예요.
윤동주 시인은 1943년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 투옥된 후 100여 편의 시를 남기고, 27살에 옥중 요절을 했는데요, 그런 그가 송몽규처럼 독립운동에 앞장서지 못하고 그림자처럼 그의 뒤를 따라다녔다는 사실에 대해 부끄러워해요. 하지만 영화 대사처럼 부끄러운 것을 아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죠.
이 영화는 특히나 흑백으로 만들어져 더욱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데요, 온통 색을 잃은 영화처럼 건조하다 싶을 정도로 꾹꾹 눌러 담은 연출 때문일까요? 진정 담아내고 싶었던 많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영화예요.
아이 캔 스피크
평점: ★★★★☆
카테고리: 영화
장르: 휴먼 · 코미디 · 드라마
개봉일: 2017년 9월 21일
출연진: 나문희, 이제훈外
러닝타임: 1시간 59분
볼 수 있는 OTT: 티빙, 웨이브, 왓챠
줄거리: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민재가 8천 건의 민원을 넣어 '도깨비 할매'라 불리는 옥분에게 영어 수업을 하기 시작하며 왜 옥분이 영어 공부에 매달렸는지 알게 되는 이야기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첫 시작은 여느 코미디 영화처럼 느껴져요.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무려 8천 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는 할머니라니!
그 앞에 원칙주의 9급 공무원이 나타나며 흔한 '민원실 빌런 vs 원칙주의 공무원' 구도가 눈에 보이는 것도 같은데요, 뜻밖에도 둘은 영어 과외 선생님과 학생이 되죠. 여기까지도 할머니의 코믹한 늦깎이 영어 도전기로 보이는 듯하지만, 그녀가 영어를 배우려는 이유는 따로 있었어요.
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였던 할머니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미국에서 열리는 '위안부 사회결의안 채택을 위한 청문회'에 참석해 자신의 경험을 밝히려고 한 거죠. 통역이나 설명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입으로, 자기 경험을 직접 말해주기 위해서요.
재밌게 웃다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는 감동을 전달하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예요🥹
밀정
평점: ★★★★☆
카테고리: 영화
장르: 첩보 · 느와르 · 액션
개봉일: 2016년 9월 7일
출연진: 송강호, 공유, 한지민, 츠루미 신고, 엄태구, 신성록外
러닝타임: 2시간 19분
볼 수 있는 OTT: 쿠팡플레이, 웨이브
줄거리: 독립운동가이자 의열단원으로 황궁에 폭탄을 던진 황옥 경부 폭탄사건을 바탕으로 한 팩션 영화
2016년 개봉한 영화 <밀정>은 김동진의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이라는 소설을 모티브로,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식민지 조선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려낸 영화예요.
실제로 1923년 의열단의 2대 투쟁과 김상옥의 죽음, 2차 폭탄 암살 투쟁을 위한 폭탄 반입 작전 등의 역사적 사실을 영화에 녹여냈는데요, 송강호와 공유, 한지민의 연기와 김지운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 시대를 잘 구현한 의상과 배경까지 잘 만든 영화인만큼 2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랍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
평점: ★★★★☆
카테고리: 영화
장르: 전기 · 사회 · 드라마
개봉일: 2019년 2월 27일
출연진: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外
러닝타임: 1시간 45분
볼 수 있는 OTT: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줄거리: 일제강점기, 3.1 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이 3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에 갇혀 보낸 1년 간의 이야기
3.1 운동이 100주년을 맞았던 2019년, 영화 하나가 개봉해요. 3.1 운동을 주도했던 유관순을 그려낸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그 주인공인데요, 우리가 잘 아는 독립열사 유관순이 독립 운동을 주도한 역사건 사건 '그 후'의 삶을 보여줘요.
제목인 '항거(抗拒)'는 순종하지 아니하고 맞서서 반항한다는 뜻인데요, 영화 제목 그대로 3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에 갇혀 항거하는 유관순을 그려냈어요.
특히나, 서대문 감옥 8호실 여성들이 고된 수감 생활을 견디기 위해 함께 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인데요, 실제로 서대문 감옥 8호실 안에서 유관순과 권애라, 김향화, 임명애, 심명철, 신관빈, 어윤희까지 7명의 독립운동가가 직접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고 해요.
영화가 끝난 뒤 본 편보다 더 큰 울림을 주는 엔딩 크레딧도 놓치지 마시길!
허스토리
평점: ★★★★☆
카테고리: 영화
장르: 사회 · 이슈 · 드라마
개봉일: 2018년 6월 27일
출연진: 김희애, 김해숙 外
러닝타임: 2시간 1분
볼 수 있는 OTT: 넷플릭스
줄거리: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이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일본 정부에 맞서 재판을 이끌어나간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
'관부재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 분🙋?
'관부재판'은 1992년부터 최종 판결을 받은 1998년까지 총 6년 동안 23회에 걸쳐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법정 투쟁을 벌인 재판을 말해요. 이 '관부 재판'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부 인정한 유일한 기록이기도 해요.
이 관부재판을 다룬 영화가 바로 <허스토리>인데요, <아이 캔 스피크>와 마찬가지로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예요.
거듭되는 재판 과정에서 고통의 한가운데에 섰지만, 아픔과 상처를 딛고 뜨거운 열정으로 일본에 맞선 그 용기를 보며 어느새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이 영화, 꼭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말모이
평점: ★★★★☆
카테고리: 영화
장르: 블랙 코미디 · 액션 · 드라마
개봉일: 2019년 1월 9일
출연진: 유해진, 윤계상 外
러닝타임: 2시간 15분
볼 수 있는 OTT: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줄거리: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가는 1940년대 일제강점기 치하에서 '우리말 큰사전'을 편찬한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항일투쟁은 꼭 무력 투쟁에만 국한되지 않아요. 우리 민족의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았던 일본은 '조선어 말살 정책'을 펼치기도 했어요. 이런 흐름 속에서 언어 독립 투쟁 역시 하나의 항일운동 중 하나인데요, 영화 <말모이>는 바로 이런 '언어 독립 투쟁'을 다룬 영화예요.
영화 제목인 '말모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 이름인데요, 한반도에 있는 모든 말을 모은다는 뜻으로 '말모이' 작전을 펼치는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전개를 해나가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조선어학회는 실제로 1921년 '조선어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우리 말과 글을 연구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를 모티브로 해요. 실제 역사에서 사전 편찬 작업은 주로 1930년대에 이뤄졌지만, 영화는 40년대를 배경으로 해 팩션에 가까운데요, 영화를 보고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영화 속 허구인지 비교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거예요!
군함도
평점: ★★★☆☆
카테고리: 영화
장르: 역사 · 액션 · 드라마
개봉일: 2017년 7월 26일
출연진: 황정민,소지섭,송중기,이정현,김수안 外
러닝타임: 2시간 12분
볼 수 있는 OTT: 넷플릭스, 티빙, 왓챠
줄거리: 1945년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지옥섬' 군함도에 끌려가 노역하는 조선인들을 두고,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만행을 은폐하기 위해 섬 전체를 폭파하려는 일본과 군함도를 빠져나가기로 결심한 조선인들을 그려낸 이야기
지난 2015년 유네스코는 이른바 '군함도'로 불리는 일본의 하시마섬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어요. 당시 우리나라의 강한 반대가 뒤따르자 일본은 한국인 강제 동원과 노역 사실을 알리고, 희생자를 기리겠다고 했지만 이는 말뿐이었죠.
영화 <군함도>는 바로 이 '군함도'를 소재한 영화예요. 영화 초반은 지옥 같은 군함도의 현실과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 섬에서 살아가기 위해 적응하는 과정들을, 후반부는 전쟁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군함도에서 저지른 만행을 행여라도 새어나가게 하지 않기 위해 일본인들이 조선인 말살 계획을 세우고, 이에 조선인들이 탈출 작전을 세우는 이야기가 펼쳐지죠.
영화와 달리 역사적으로 약 900여명 정도로 추정되는 하시마의 조선인 노동자들 중 탈출한 이들은 10명도 되지 않아 역사 왜곡 논란이나 영화의 완성도, 스크린 독과점 논란 등 영화 외적으로 발생한 여러 논란으로 갑론을박은 있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역사를 스크린에 불러냈다는 것에 충분한 의의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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