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재밌을까? 원작 소설 결말, 차이점, 등장인물 정리

일본 유명 SF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종말의 바보>가 오늘인 4월 26일 전 회차 모두 공개됐어요!

원작 팬층이 워낙 두터워 제작 전부터 기대가 높았는데, 마약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유아인이 주연을 맡아 공개일이 미뤄지다 드디어 오늘 공개된 건데요.

화제의 드라마 <종말의 바보> 볼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줄거리와 등장인물은 물론 원작 소설과의 차이점과 결말까지 피클 콘텐츠 연구소에서 정리했어요😎

<종말의 바보> 드라마 정보

종류: 드라마
장르: SF·디스토피아
시청 등급: 15세
몇 부작: 12화
출연: 유아인, 안은진, 전성우, 김윤혜 外
공개일: 2024년 4월 26일
볼 수 있는 곳: 넷플릭스

줄거리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해 종말까지 남은 시간 D-200일, 한국이 소행성 충돌 위험 지역으로 선포되자 사회 시스템이 붕괴되는 상황 속에서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전직 교사와, 종말을 기다리며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 하는 사람들의 신념과 삶을 그린 이야기

등장 인물

진세경 (안은진)

중학교 기술 가정 교사였지만, 300일 후 소행성 디나가 한반도에 떨어진다는 소식에 마을이 혼란에 휩싸이자 교사를 그만두고 웅천시청 아동청소년부에서 자원 봉사를 하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내던진다.

하윤상 (유아인)

생명 공학 연구소 연구원으로, 한국에 소행성이 떨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 연인인 세경의 곁을 지키기 위해 소행성 충돌 안전 지역인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다.

우성재 (전성우)

소행성 사태 발표 후 성당의 주임 신부가 겁을 먹고 사라지자, 하루아침에 보좌 신부가 되어 종말의 날까지 본당과 신자들을 지키기 위해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고 두려움에 빠진 이들을 보살핀다.

강인아 (김윤혜)

전투 근무 지원 대대 중대장으로 소행성 사태 발표 이후 탈옥수, 가짜 군인, 폭력배들이 기승해 폐허가 된 웅천시의 치안을 유지하고 보급을 수송하기 위해 웅천시 곳곳을 누비며 마을 사람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예고편 미리 보기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공식 예고편👉<바로 가기>

<종말의 바보>에 유아인 나오나요?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야기 전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 주연 배우 유아인을 통편집할 수는 없었고,충분한 논의를 거쳐 일정 부분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공개한다고 해요.

다만, 언론에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나 제작 발표회 참석자 명단에서 유아인을 빼고 최근 공개한 공식 예고편에서도 안은진의 연인으로 핵심 인물임에도 유아인을 통편집했어요.

핵심 인물을 거둬냈음에도 드라마가 감독이 의도한 바대로 서사와 재미를 모두 전달할 수 있을지, 우려와 함께 <종말의 바보>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어요🤔

<종말의 바보> 원작 소설 정보

종류 : 연작 소설
장르 : SF·휴먼
국가 : 일본
저자 : 이사카 고타로
출간일 : 2015년 2월 27일
쪽수 : 380쪽

드라마-원작 차이점

당연하게도 원작은 일본 소설이기에, 소행성 충돌 지역이 일본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배경을 한국으로 옮겨오면서 한반도가 소행성 충돌 지역으로 선포돼요. 또 원작에서는 소행성 충돌까지 8년이 예고되고, 5년이 지나 3년 남짓 남은 시점을 다루고 있는데 드라마는 보다 극적인 연출을 위해서 300일 후 종말이 선포되고 그로부터 100일 뒤, 종말까지 200일이 남은 시점을 다루고 있어요.

소행성 충돌 예고 직후에는 자살, 폭동, 살인, 방화 등 온갖 범죄가 들끓었지만 소설은 이마저도 소강 상태에 접어든 5년 이후 시점이기 때문에 드라마 예고편에서 그리듯이 혼란이 만연한 분위기가 아니에요. 종말까지 3년이 남은 시점에서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일상의 크고 작은 일들에 웃고, 울며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 나가는 힐즈 타운 아파트 사람들의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 나가요.

소설에서는 종말을 앞두고 임신한 부부, 의절한 딸과 화해하려는 아버지, 5년 간 우직하게 훈련에 매진해 온 권투 선수 등 8개의 삶이 그려지는데 흔한 재난물의 서스펜스보다는 사람 사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휴먼 드라마에 가까워요. 재난에 집중해 두려움, 공포의 감정을 집중적으로 그려내기보다 그 속에서도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에 집중하거든요.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드라마 <종말의 바보>는 넷플릭스 시리즈에 맞게 좀 더 긴장감 있는 디스토피아물의 공식대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요. ‘종말을 앞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큰 설정만 공유하고 사실상 중학교 교사, 신부, 군인 등 드라마의 캐릭터 모두 소설에는 나오지 않는 인물들이라 극 중 겪게 되는 갈등이나 플롯 모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흘러갈 것 같은데요! 소설은 8명의 각기 다른 화자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드라마는 중학교 교사 진세경이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메인 서사거든요.

그럼에도 원작이 주는 가장 큰 메시지인 ‘만약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그럼에도 살아간다’는 고찰이 주는 감동과 울림은 동일하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스포⚠️ 원작 소설 결말

워낙 위트를 가미한 담담한 어조로 전개돼서 혹시 지구 멸망은 착각이 아닐까, 이 가엾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에게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되지만 소설은 예고된 날짜에 소행성이 진짜 지구와 충돌하는 결말로 끝나요.

과학자들이 예견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죽고,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어 ‘종말’ 근처까지 가지만, 등장인물 중 소수는 소행성 충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게 돼요. 종말을 비관해 자살하거나 8년이라는 남은 시간을 엉망진창으로 살아왔다면 갑자기 생겨난 미래에 당황할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남은 시간을 평범하게, 또 성실하게 살아온 힐즈 타운 사람들은 종말 이후의 미래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잘 살아갈 거란 희망을 떠올릴 수 있는 결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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